삼일절의 의미를 기리고 잘 보내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그저 빨간 날, 쉬는 날이라며 게다가 주말과 연이은 연휴라며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공항과 도로를 꽉 메운다.
나 역시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쉬는 날이라는 마음으로 근교 커피숍에 나와 시간을 보낸다.
그런 거 보면 나도 애국정신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다.
짧게라도 잠시 반성을 해 보고, 그래도 오늘 남은 시간 또 어떻게 즐겁게 보낼까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제까지 푸근한 봄기운이 만연하더니, 오늘은 또다시 겨울바람처럼 칼바람이 분다.
봄은 아직도 오기 싫은가 보다.
아니다.
날씨도 인간들이 어리석다며 차갑게 화를 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숙연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보내야겠다.
지금 이 순간 이런 여유와 평안함을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며 말이다.
이번 연휴가 지나면 어느새 새록새록 풋풋한 봄이 내 옆에 와 있겠지.
봄맞이 준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