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해가 바뀌면서 마치 밀려드는 파도처럼 새로운 일들이 나를 향해 덮쳐왔다.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섰고, 설렘보다는 책임감과 부담이 짙게 깔려 있었다.회사와 업무의 구조적인 변화, 그리고 예기치 못한 개인적인 과제들이 연달아 닥쳐오며 나는 한 해를 시작하면서 이미 숨 고를 틈 없이 휘말려들고 있었다.그런 와중에도 인연은 스스로 찾아왔다.2년 전, 뷰티 업계에서 활동하는 지인이 어느 날 내게 권했다.“한복모델 선발대회, 한 번 나가봐요.”그 말이 내게는 농담처럼 들렸다.출장과 업무로 하루하루가 빠듯한 나에게, 모델이라니.현실감 없는 이야기였다.그렇게 2023년과 2024년, 매년 봄이 오면 그는 어김없이 다시 물었다.“올해는 꼭 도전해봐요. 정말 잘 어울릴 거예요.”나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