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딸이 벌써 중학교를 졸업한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말이 이렇게 실감 날 줄이야. 내 일 챙기느라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찬찬히 지켜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든다.
중학교 졸업식에 앉아 있노라니, 딸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몇 해 전, 대안학교를 다니고 싶다며 스스로 학교의 종류, 위치, 특징까지 꼼꼼히 조사해 정리한 자료를 내게 보여주던 딸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당찬 설득 끝에 학교를 선택했고, 그 덕분인지 지난 3년 동안 학교생활을 참 즐겁게, 만족스럽게 해냈다.
사실 처음에는 딸이 선택한 길이 걱정되고 막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 길은 제가 찾겠어요”라고 말하는 딸의 단단한 눈빛을 보며 믿어주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로서 걱정과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마음 한편에서는 믿음과 응원이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딸은 대안학교에서 고등학교 생활도 시작하고, 입시를 준비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다. 물론 여전히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지만, 딸이 잘 해낼 것이라는 믿음이 더 크다. 앞으로도 옆에서 든든히 응원하고, 지켜봐 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한다.
혜민아, 오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해! 중학교 3년 동안 힘들고 지친 날도 있었을 텐데, 그 시간을 묵묵히 이겨내고 이렇게 잘 마무리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고, 언제나 너의 편이야.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여정도 지금처럼 스스로의 길을 당차게 걸어나가길 응원할게. 그리고 나도 더 든든한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할게. 다시 한번 졸업 축하해,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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